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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 EP.12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EP.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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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회 보다가 생각난 노래

당신을 사랑한다 했잖아요
안 들려요? 왜 못 들은 척 해요
당신을 바라보는 내 눈빛 알잖아요
안 보여요? 왜 못 본 척 하냐구요
난 언제나 그랬어 당신만 쭉 바라봤어
넌 언제 그랬냐 역정을 내겠지만
당신이 뭘 좋아하는지 당최 모르겠어서
이렇게 저렇게 꾸며보느라 우스운 꼴이지만
사랑받고 싶어요 더 많이 많이
I love you 루즈한 그 말도 너에게는
평생 듣고 싶어 자꾸 듣고 싶어
언제까지 기다려야 해 언제까지
I wanna hold on to your heart

 

또 다른 말도 많고 많지만
삶이란
나 아닌 그 누구에게
기꺼이 연탄 한 장 되는 것

방구들 선득선득해지는 날부터 이듬해 봄까지
조선팔도 거리에서 제일 아름다운 것은
연탄차가 부릉부릉
힘쓰며 언덕길 오르는 거라네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를 알고 있다는 듯이
연탄은, 일단 제 몸에 불이 옮겨 붙었다 하면
하염없이 뜨거워지는 것
매일 따스한 밥과 국물 퍼먹으면서도 몰랐네
온 몸으로 사랑하고 나면
한 덩이 재로 쓸쓸하게 남는 게 두려워
여태껏 나는 그 누구에게 연탄 한 장도 되지 못하였네

생각하면
삶이란
나를 산산이 으깨는 일

눈 내려 세상이 미끄러운 어느 이른 아침에
나 아닌 그 누가 마음 놓고 걸어갈
그 길을 만들 줄도 몰랐었네, 나는.

 

안도현 - 연탄 한 장

 

 


12회에 좋은 시가 나와서

굳이 제가 추가로 책갈피 짤은 만들지 않았습니다ㅎㅎ

대신 드라마 보면서 떠올랐던 노래 짤을 만들어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