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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람스를 좋아하세요?] / 책갈피 모음zip.02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책갈피 모음집

(EP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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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은 드라마 진행 순서에

최대한 맞춰서 배열해 보았어요!

그래서 예전에 만든 짤과

새로 만든 짤 순서가 섞여있습니다!

 

 

[BGM]

 

 

 

 

[EP09]

 

 

더하면 더했지 빼지 않는 게 좋고,

앞으로는 장담할 수 없지만 확실한 오늘 지금 이 순간을 나누는 게 좋다.

그러다 내일도 모레도 빼지 않는 관계라면 어쩐지 더 감사할 것 같고,

그게 그 후로도 오래오래 지속된다면 기어코 운명의 존재를 믿게 될 것 같다.

김은비 <사랑하고도 불행한>

 

 

 

 

여름 한철 녹슨 나사를 닦을 시간.

느슨해진 매듭을 묶을 시간.

자꾸만 플랫되는 마음을 당겨 조율할 시간.

당신의 메이저에 마이너로 화음을 넣을 시간.

높은 A음의 시간.

말하자면 라라라.

황경신 - 여름이 간다

 

 

 

 

 

네가 뿌려놓은 가랑비
나는 흠뻑 젖었다.

너의 은은한 눈빛에,
너의 조용한 고개 끄덕임에,
너의 단아한 미소에
나는 다 젖고 말았다.

그 작고 가벼운 것
어느새
내 영혼까지 적실 줄이야.

이정하 - 가랑비처럼 너는 와서

 

 

 

 

 

"호감이랑 좋아하는 거 차이는 뭐야?"
"호감은 그냥... 그 사람의 일상이 궁금한 거고,

좋아한다는 건 그 사람의 일상에 내가 어떻게든 끼고 싶은 거지."

그런 거 아닐까. 당신의 일상에 죽기 살기로 끼고 싶은 거.

"그럼 사랑은 뭐야?"
"그 사람의 일상에 끼여서 늘 바라고 있는 거."

늘 당신과 당신의 사랑이 기쁘고 건강하기를.


백가희 - 바람

 

 

 

 

여자든 남자든 그런 대부분의 인간들은

아직 전기가 들어오지 않은 전구와 같은 거야.

전기만 들어오면 누구라도 빛을 발하지,

그건 빛을 잃은 어떤 전구보다도 아름답고 눈부신 거야.

그게 사랑이지.

인간은 누구나 하나의 극을 가진 전선과 같은 거야.

서로가 서로를 만나 서로의 영혼에 불을 밝히는 거지.

박민규,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中

 

 

 

 

 

내가 사랑이라 생각한다면,

또 그 생각에 흔들리지 않는 진심이 있다면,

그것이 곧 사랑이라 믿어 보았으면 한다.

그 누가 뭐라던 간에 모든 것을 제쳐두고 한번 전진해 보았으면 한다.

채민성 - 지금, 사랑할 수 있다면

 

 

 

 

어떤 언어로도 사랑을 다 말하지 못한다.
너는 마치 흐려본 적 없던 것처럼 아름답고, 빛나고, 맑고.
네가 밝아서 미치도록 좋다.
이런 날은 마음 놓고 살아도 되겠구나 싶다.

백가희 - 대체할 수 없는 것

 

 

 

 

나는 연필이었고
그래서 흑심을 품고 있었다.

당신 마음에
'좋아해요' 라고
쓰고 싶었지.

 

김연수, <세계의 끝 여자친구>中

 

 

 

 

 

내가 가진 마음 전부를
모두 건네고 싶은 사람을 만났을 때

누군가가 나에게
확실하지 않은 것에
왜 너의 모든 걸 거느냐고 묻는다면

환하게 웃어 보이며 말할 거야.
"그냥, 그냥 그 사람이 좋아." 라고.

혹시 알아?
인생에 단 한 번뿐일 만남,
평생 다시 오지 않을 시간일지.

하태완 - 모든 것을 다 주고 싶은 사람이라면

 

 

 

 


[EP10]

 

 

나는 피하고 싶은 현실을 뒤로 하고 일어나지 않은,
그리고 영원히 일어나지 않을 수많은 가정 앞에서 끊임없이 맴돌았다.
후회와 미련은 감정에 충실하지 않은 사람에게
주어지는 형벌과도 같았다.
나는 그 누구에게도 상처받고 싶지 않았고,
그 누구에게도 상처 주고 싶지 않았을 뿐인데.
이것이 나의 이기적인 배려에 불과했다는 것을
깨닫기까지 나는 조금 더 아파야겠지.

 

전보라, <연애가 끝났다>中

 

 

 

 

사랑을

얼마나 잘 아느냐가 아니라

그 사람을 얼마나 궁금해 하느냐로 잰다면

그건 더할 나위 없는 사랑이었지.

 

전보라, <연애가 끝났다>中

 

 

 

 

현실의 벽이 높더라도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사람이 있어.

너를 향한 길, 그 길은 처음엔
쉽게 갈 수 있을 것 같았으나 갈수록 그렇지 않았어.
험난한 장애물들이 자꾸만 툭툭 튀어나오기에.
하지만 무엇보다 내 발걸음을 어렵게 만드는 것은
네 앞에서 위축되고 쩔쩔매는
내 여린 마음 때문이 아닌지 몰라.
너에 대한 확신이 없음으로 해서
내 스스로 만들어놓은 장애물.

그렇지만 되돌아 갈 수는 없어.
어디까지, 언제까지 갈 수 있을지 모르지만
이미 들어선 이상 가는 수밖에.
갈 데까지 가는 수밖에.

이정하 - 내가 만든 장애물

 

 

 

 

“상처가 되는 경험은 우연한 사고가 아니다.

자기 존재의 방향을 찾기 위해,

즉 삶을 진지하게 살기 위해 당신이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 온 기회이다.

만약 그 사건이 일어나지 않았다면

당신은 그것과 비슷한 또 다른 경험을 찾아 나섰을 것이다.”

류시화, <좋은지 나쁜지 누가 아는가>中

 

 

 

 


[EP11]

 

 

 

 

 

걱정은 내려놓아야 하는 거라지만,
걱정을 내려놓는 게
비오는 날, 우산을 내려놓는 것보다
어렵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기에.

강요하지 않을게.
걱정을 내려놓기를.

다만 너무 아파하지만 마.

하태완 - 걱정을 내려놓는 게

 

 

 

 

 

너와 함께라면
이 삶 자체가 성공이었는데,
하필 둘이서 처음 같이 한 실패가 사랑이라니.
그게 우리의 사랑이었다니.

백가희 - 하필이면

 

 

 

 

내가 외로울 때
누가 나에게 손을 내민 것처럼
나 또한 나의 손을 내밀어
누군가의 손을 잡고 싶다
그 작은 일에서부터
우리의 가슴이 데워진다는 것을
새삼 느껴보고 싶다

그대여
이제 그만 마음 아파하렴

이정하 - 조용히 손을 내밀어

 

 

 

 

 

"너랑 연애하면서 가장 좋은 점은 삶이
가끔 구렁텅이로 미끄러질 때도
'그런데도 내 삶엔 네가 있구나'
이 한 문장의 깨우침으로 생을 다잡을 수 있다는 거야.
네가 있는 내 삶이 얼마나 간절한데,
또 얼마나 살고 싶은데..."

백가희, <너의 계절>

 

 

 

 

 

나의 치부를 가장 많이 알고도 
나의 사람으로 남아 있는 이가 
나를 가장 사랑하는 사람일 거라는 생각을 했어요 
그 사람이 당신입니다

나의 가장 부끄럽고도
죄스러운 모습을 통째로 알고 계시는
사람이 나를 가장 사랑하는 분일 터이지요 
그분이 당신입니다

나의 아흔아홉 잘못을 전부 알고도 
한 점 나의 가능성을
그 잘못 위에 놓으시는 이가
가장 나를 사랑하는 이일 테지요 
그이가 당신입니다

나는 그런 당신의 사랑이고 싶어요 
당신의 한 점 가능성이
모든 걸 능가하리라는 것을
나는 세상 끝날 때까지 믿을래요 

나는,
나는 당신의 하늘에 첫눈 같은 사랑입니다
 
김용택 - 그이가 당신이에요

 

 

 

 

 

 

 

 

온갖 단어를 다 붙여봤으나 사랑을 정확히 설명해본 적은 없다.

하루의 시작에도 네가 있고, 마지막에도 네가 있는 이 일상이 그저 오래 머무르길, 기도하곤 했다.
살아보면서 지금처럼 간절해본 적도 없었다.

순간은 아쉽고,
내겐 네가 너무 간절하고 소중하고 애틋하고.

백가희 - 순간이 더디게 흐른다

 

 

 

 

 

 

나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에게
이토록 간절해본 적은 처음이야.

네 표정 하나하나에 계절이 바뀌는 듯한 느낌을 받기도 하고, 네가 날 보며 웃어주기라도 하는 날에는 만져보지도 않은 무지개를 만진 느낌이라며 떠들고 다닐 것만 같은 기분이야. 이제껏 내가 모든 관계에 쏟았던 노력은, 애써 내 마음을 숨기려는 것들뿐이었는데, 지금은 달라. 할 수만 있다면 가슴을 갈라서라도 너에게 내 진심을 보여주고 싶어. 그만큼 지금 내가 너를 미치도록 아껴주고 있다는 말이야. 

그리고 있잖아,

나는 한 번도 나의 타고난 성격을 원망하거나 바꿔보고 싶어한 적이 없었어. 그런데 너를 알게 된 후부터는 이 내성적인 성격이 너무도 미워지는 거야. 조금 더 사랑한다고, 내가 지금 너를 참 많이 좋아하고 있다고 양껏 보여주고 싶은데, 그게 잘 안 되니까. 너는 그렇게 답답해하는 나를 보고서 다 이해한다고, 언제까지나 기다리겠다며 나를 달래주고는 하지만, 미안함이 눈물샘처럼 부풀어오르는 이 느낌이 나는 정말 싫어.

그 어떠한 수식어도 부족하다고 생각될 만큼 네가 좋아. 무슨 일이 생겨도 달라지는 건 없을 거야. 아무것도 안 변해. 그러니까, 감히 내가 너와 평생을 함께하고 싶다는 생각을 확신처럼 갖고 사는 것 말이야. 우리가 발을 딛고 있는 행성이 바뀐대도 그것만은 안 변할 거야. 약속할게.

오늘 하루도 고마워.

나 좋아해줘서 고맙고. 좋은 꿈 꿨으면 좋겠다.


하태완 - 오늘도 고마워

 

 

 

 

 

당신을 사랑하기에 나 행복합니다 
행복한 마음에 당신을 더욱 사랑합니다 

당신을 더욱 사랑하므로 
나의 행복도 커져만 갑니다 

님이여 
나 이렇게 행복해도 되는 걸까요? 

가슴이 터질 듯한 행복을 
살포시 누르며 

당신을 사랑하기에 
나 행복합니다 

정연복 - 사랑과 행복

 

 

 

 

 

 

 

 


[EP12]

 

 

 

 

 

너의 손을 좋아했다
보드라운, 작고도 어여쁜 그 손을 사랑했다
너와 같이 걸을 때면 난
너의 그 자그마한 손을 꽈악 감싸곤
너의 온기를 느꼈다
난 그렇게 너에게
사랑을 말했다

이경선 - 너와 걸을 때면

 

 

 

 

 

너무 어여뻐서 마음에 들었고,
너무 마음에 들다 보니 좋아하게 됐고,
너무 좋아하다 보니 사랑하게 되더라.

그래서 이제부터는 너무 사랑해보려고,

내가, 너를.

하태완 - 너무 사랑해보려고

 

 

 

 

 

 

너와 함께라면
나는 행복할 수 있어.
저 먼 길도 길지 않을 거야.
세찬 바람도 헤쳐갈 수 있어.
혼자일 때 나는 아무것도 아닌 존재지만
너와 함께라면 나는 뭐든 될 수 있어.

그런데, 그런데 넌
왜 자꾸 고개를 숙이니?

왜 자꾸 자신 없어 하니?

이정하 - 너와 함께라면

 

 

 

 

 

 

연애는 자신의 잘못을
단번에 인정할 줄 아는 사람과 해야 해요.
매사에 억지스러운 변명만 늘어놓으며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못난 태도로 일관된 사람 말고,
사랑하는 사람 앞이라면
어느 정도의 자존심을 굽히는 건
전혀 개의치 않아 하는 사람 말이에요

그렇다고 무조건적으로 의미 없이
미안하다는 말만 대충 늘어놓는 게 아닌,
토라진 애인이 납득하기 쉽게
모든 상황 설명을 다정하게 해주는 것과 동시에
진심 어린 마음과 예쁜 말고 사과를 할 줄 아는 사람,
그런 사람이어야 해요.


하태완 - 자신의 잘못을 인정할 줄 아는 사람

 

 

 

 

 

우리는 싸우더라도 서로 등 돌리지는 말자.

우리 혹시 싸우게 되고 서로를 미워하게 되더라도,
잠시만 미워하고 금세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사랑하도록 하자.

잠시 미워했던 것으로 오랫동안 담아두지는 말자.
그냥 잠시 스치듯 지나간 차가운 바람이라 생각하고

우리 처음 약속했던 것처럼 영원히 함께하도록 하자.

하태완 - 우리는 싸우더라도 서로 등 돌리지는 말자

 

 

 

 

 

 

비를 맞는
사람에게 살며시 다가가
우산을 씌워준다

누군가에게
우산이 되어 준다는 것
참 행복한 일이다

비바람을 막아주는
우산

나도
이 세상 누군가를 위해
몸도 마음도 젖지 않게 해주는
다정한 우산이 되고 싶다.

이문조 - 그대의 우산

 

 

 

 

 

 

생에서 가장 좋은 변화가 아닐까 싶어. 내일이 기다려진다는 것. 이런 날씨에도, 저런 날씨에도 하나 휘둘리지 않고 네가 내 곁에 있다는 것만으로 행복해진 것.
가장 나쁜 변화는... 없다고 하면 거짓말일 거야. 사실 너무 사랑해서 생긴 오류지. 내 방 창밖의 나무처럼 네가 내 곁에 항상 있었으면 좋겠어. 밖을 내다보면 네가 있고, 내가 지을 수 있는 가장 따뜻하고 상냥한 목소리로 인사하고, 하루를 시작하고 마감하는 상상을 자주 하곤 해. 혼자서 누군가를 좋아할 땐 외롭지 않았던 것 같아. 그냥 무작정 좋아하면 됐으니까. 어차피 나를 모르는 사람을 좋아하니까 외롭진 않았어, 슬펐을 뿐이지. 근데 연애를 하니까 조금 외로워, 슬프진 않아. 네가 곁에 있고 없고를 떠나서 내 잡생각에 외롭고, 내 환경이 외로워. 네 탓이 아니야. 하루에도 수없이 구름 위를 걷다가, 구름 그림자에 머물다가... 예전이라면 이런 일로 골머리를 앓진 않았을 텐데, 아프지 않았을 텐데 돌아보기도 하고, 뱉은 말과 문장들을 후회하기도 해. 이런 거야. 네게 완벽한 사람이 될 수 없는 내 모습이 외로워. 쓰다 보니 나쁘다는 말이 맞는지 모르겠다. 틀린 것 같아. 너와 연애하고, 행복하고, 외로워지면서 더 열심히 '괜찮은 사람'이 되고 싶었으니까.

 

백가희 - 네가 있는 하루 中

 

 

 

 

 

 

 

사람을 대하다 보면
하고픈 말을
속으로만 삼켜야 할 때가 있다.

그게 그 상황에서의
최선이라서가 아니라,

단지 그 사람이
나를 싫어하게 될까 봐
두렵기 때문에.

하태완 - 사람을 대하다 보면

 

 

 

 

 

 

내가 울 때 왜 너는 없을까
배고픈 늦은 밤에
울음을 참아내면서
너를 찾지만
이미 너는 내 어두운
표정 밖으로 사라져버린다

같이 울기 위해서
너를 사랑한 건 아니지만
이름을 부르면 이름을 부를수록
너는 멀리 있고
내 울음은 깊어만 간다

같이 울기 위해서
너를 사랑한 건 아니지만

신달자 - 너의 이름을 부르면

 

 

 

 


주말 내로 온다고 했는데

조금 늦었네요ㅠㅠ

 

원래 9회부터 마지막회까지

전부 가지고 올 생각이었는데요,

뒤로 갈수록 기존 분량+추가 분량이 엄청나서

부득이하게 절반으로 또 쪼개게 됐어요ㅠㅠ

 

그러면서 09-12가 어쩌다보니

단짠단짠이 됐네요ㅎㅎㅎ

남은 부분은 짠짠짠짜-단 이렇게 될 거 같은데

복습하며 책갈피 짤을 찌는 것에

고난이 예상됩니다ㅠㅠ

(근데 의외로 머리에 딱 박힌 건

14회인 거 같아요.. 자꾸 생각나고...)

 

아직 뒷부분 작업을 덜 해서

마치는 대로 들고 올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