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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람스를 좋아하세요?] / EP.15(PART01)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EP.15

(PART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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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많이 늦었죠ㅠㅠ

늦었지만 15회 올립니다!

(뒷부분은 PART02에 있어요!)

 

 

 

 

 

 

 

나뭇잎이 떨어지면서
아주 잠깐 햇빛을 받아 빛났다

기억한다, 내게도
그런 순간이 있었던 것을
스쳐가는 반짝임으로 그대가 내게 머물던
그 황홀한 순간을...

언제나 늦었다
빛은 잠깐이었고 어둠은 너무 길었다
사랑이라 깨달았을 땐 이미 넌
저만치 가 있었다
차라리 모르는 편이 나았다

이정하 - 뒤늦은 사랑

 

 

 

우리가 정녕 만난 일이나 있었을까?
우리가 정녕 사랑한 일이나 있었을까?
그만 한바탕 꿈을
꾼 것 같은 마음

우리가 정말 눈 마주친 일이나 있었을까?
우리가 정말 손잡은 일이나 있었을까?
누군가로부터 솜씨 좋게
속아 넘어갔다는 느낌

아무리 돌아보아도 아무것도
너와 나 사이 남겨진 것이 없어서
다만 새하얀 기억의 길만
멀리 외롭게 뻗어 있을 뿐

나 오늘 너를 이렇게
생각하며 힘들어함을
나의 방은 기억해주겠지
차라리 빈방이 고맙구나

나태주 - 빈방

 

 

 

버릇처럼 누군가를 보내고,
늘 그랬듯이 혼자 삼켜내는 것.

흩뿌려진 꽃잎에 며칠이고
물을 부어대는 미련함.

안타깝게도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것들.

 


하태완 -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것들

 

 

 

 

 

그리움이란
참 무거운 것이다

어느 한 순간 가슴이 꽉 막혀 그 자리에
털썩 주저앉게 할 만큼.
어떤 날은 살아있다는 것 자체가
짐스럽다 여기게 할 만큼.

따지고 보면, 그리움이란
멀리 있는 너를 찾는 것이 아니다
내 안에 남아 있는 너를 찾는 것이다
너를, 너와의 추억을 샅샅이 끄집어내
내 가슴을 갈기갈기 찢는 일이다

그리움이란
참 섬뜩한 것이다

이정하 - 그리움이란

 

 

어떤 급류에 휩쓸려
너라는 강 하나를 벗어나지 못할까
궁금해졌다.
바다로 가지 못하는 것인지
가지 않는 것인지.

후자일 것이다.
너는 내가 갈 수 있는 세상의 최선이었으므로.

백가희 - 최선
: 한없이 흐르고, 한없이 떠돌가다도,
여전히 잠겨있다.

 

 

 

 

 

어떻게 버티고 있나요.

내일은 좀 나아질 거라는, 언젠가 다시 만날 거라는,

가도 아주 가진 않으리라는 모진 희망으로 견디고 있나요.

당신도 나처럼.

황경신 - 견디다

 

 

 

 

달보다 초롱초롱하지 못한 삶이어서 자꾸 바라봤다.
달 아래엔 당신이 한참 걸려 있었다.
나를 잃는 것보다 달이 없는 것,
당신을 잃는 것이 더 큰 비극이었다.
무너져 내리기에 딱이었다.
달이 필요하지 않은 밤하늘이 없고,
당신이 필요하지 않은 내가 없듯이.


백가희 - 언제나, 항상, 늘, 예외 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