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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다섯 스물하나] / EP.05

 

 

 

 

스물다섯 스물하나

 

 

EP.05

(37 gif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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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김남조 시인의 시 두 편을 준비해봤습니다 :)

나의 밤 기도는
길고
한 가지 말만 되풀이한다

가만히 눈 뜨는 건
믿을 수 없는 만치의
축원

갓 피어난 빛으로만
속속들이 채워 넘친
환한 영혼의 내 사람아

쓸쓸히 검은 머리
풀고 누워도
이적지 못 가져본
너그러운 사람

너를 위하여
나 살거니
소중한 건 무엇이나 너에게 주마

이미 준 것은
잊어버리고
못다 준 사랑만을 기억하리라
나의 사람아

눈이 내리는
먼 하늘에
달무리 보듯 너를 본다

오직 너를 위하여
모든 것에 이름이 있고
기쁨이 있단다
나의 사람아

김남조 - 너를 위하여

 

 

 

 

 

그대만큼 사랑스러운 사람을 본 일이 없다
그대만큼 나를 외롭게 한 이도 없었다
이 생각을 하면 내가 꼭 울게 된다

그대만큼 나를 정직하게 해준 이가 없었다
내 안을 비추는 그대는 제일로 영롱한 거울
그대의 깊이를 다 지나가면 글썽이는 눈매의 내가 있다
나의 시작이다

그대에게 매일 편지를 쓴다
한 구절 쓰면 한 구절을 와서 읽는 그대
그래서 이 편지는 한 번도 부치지 않는다

김남조 - 편지

 

 

 


오늘은 본방날이라 기분이 매우 좋군요!

늦게 올리기 시작했는데도

보러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