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다섯 스물하나
EP.04
(48 gif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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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창 밖의 빗소리가 좁은 차 안에서
커다란 물방울로 부풀어 오른다
물방울은 차 안의 모든 것을 적시고
우리들 가장 둔탁한 부위까지 스며들더니
그만 줄줄 빗물이 되어 흐른다
우리가 흘린 눈물
우리가 털어낸 고통의 비늘들 발 밑으로 가서
어느 순간 거름되어 우리 몸 속에 스며들 거야
다시 한번 화사한 꽃 한 송이 피워올릴 힘이 될 거야
차창 밖의 빗소리가
또 한번 커다란 물방울이 되어 부풀어 오른다
박라연 - 어느 비 오는 날의 풍경 中
제가 왜 이걸 이렇게 늦게서야 봤을까요(퍽퍽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