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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람스를 좋아하세요?] / EP.11(PART02)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EP.11

(PART02)

 

 

-

어이없을 무

 

 

 

 

 

 

 

 

 

 

 

멘트 미쳤어ㅠㅠㅠㅠㅠㅠㅠㅠ

 

 

 

 

말도 안 되는 거 시키는 교수의 전화를 받는 우리네의 태도1.gif

 

말도 안 되는 거 시키는 교수의 전화를 받는 우리네의 태도222.gif

 

 

 

 

 

 

 

 

 

 

 

 

 

 

 

파국난 트리오의 연주

 

 

 

누가 봐도 상견례 프리패스상

 

 

준영이 또 반했다리..

 

 

 

 

 

 

정경아 너는 현호랑 연관될 때가 젤 이쁘고 멋졌는데.....

 

 

 

진짜 말 너무 이쁘게 하는 커플이다ㅠㅠㅠㅠ

 

 

 

 

 

 

 

 

 

 

 

 

 

 


12회까지 보고 나서 쓰는 거라

마음이 마냥 좋지만은 않지만

진짜 11회 엔딩은 레전드라고

감히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네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회도 주말 안에 옵니다!

(열심히 짤 공장 돌리고 있어요ㅠㅠ)

 

 

↓어김없이 돌아온 별 거 없는 리뷰↓

(한글날이니까 감상글이라고 할게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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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엿브다]

 

오늘은 한글날이니까 좋아하는 단어 중에 하나인 '어엿브다'로 11회에 대한 감상글을 적어보려고 한다.

'어엿브다'는 지금의 '어여쁘다'로 변한 단어인데, 한글이 창제될 시기에는 '불쌍하다, 가련하다'라는 뜻으로 쓰였다가

근대에는 '아름답다, 사랑스럽다'라는 의미가 추가되었고, 현대에 와서 '예쁘다'라는 뜻만 남았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준영이와 송아가 참으로 '어엿븐' 한 쌍이라 생각한다.

겉으로 볼 때는 예쁘고 사랑스럽지만, 그 속은 얼마나 가련한지 두 사람만 보면 그 단어가 떠올랐다.

11회에서도 초반부터 송아는 송아 대로, 준영이는 준영이 대로 아픔을 삭이는 모습이어서 보는 내내 안쓰러웠는데

중후반부에 같이 대전을 갔을 때부터는 또 다시 '사랑스러운' 장면들이 나와서 또 내가 덩달아 흐뭇해졌다.

 

특히 가장 좋았던 부분은 준영이가 자신의 속내를 송아에게 고백하는 장면이었는데

부담스러울 수 있는 자리도 마다하지 않고, 오히려 싹싹하게 자신의 어머니를 대해주는 송아에게 어느 누가 반하지 않을 수 있을까.

피하고 싶었던, 어쩌면 송아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았을지 모를 그 부분까지도 품어주는 송아를 보면서

준영이도 모든 걸 내보일 용기가 생겼을 거라고 생각한다.

송아 역시 이미 회사를 다닐 때 준영이가 부모님의 빚을 계속 갚아나가고 있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굳이 내색하지 않고

용기를 내준 준영에게 고마움을 표현하며 자신의 속내도 같이 털어놓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아, 이 두 사람은 어떤 일이 있어도 대화로 풀어나가겠구나.' 하는 믿음이 생겼다.

 

그리고 마지막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송아의 옆에서 그를 바라보고, 그에 대한 사랑을 확인하며,

웃음을 짓는 준영이의 모습은 너무 아름다웠다.

 

앞으로 어떻게 전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어엿브다'가 '어여쁘다'가 되면서 '가련하다'는 뜻은 사라지고 '예쁘다'란 뜻만 남은 것처럼

두 사람도 아픈 부분은 어서 사라지고, 예쁘고 아름다운 부분만 남는 사이가 되었으면 좋겠다.

 

 

나의 치부를 가장 많이 알고도 
나의 사람으로 남아 있는 이가 
나를 가장 사랑하는 사람일 거라는 생각을 했어요 
그 사람이 당신입니다

나의 가장 부끄럽고도
죄스러운 모습을 통째로 알고 계시는
사람이 나를 가장 사랑하는 분일 터이지요 
그분이 당신입니다

나의 아흔아홉 잘못을 전부 알고도 
한 점 나의 가능성을
그 잘못 위에 놓으시는 이가
가장 나를 사랑하는 이일 테지요 
그이가 당신입니다

나는 그런 당신의 사랑이고 싶어요 
당신의 한 점 가능성이
모든 걸 능가하리라는 것을
나는 세상 끝날 때까지 믿을래요 

나는,
나는 당신의 하늘에 첫눈 같은 사랑입니다
 
김용택 - 그이가 당신이에요

 

 

 

 

 

나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에게
이토록 간절해본 적은 처음이야.

네 표정 하나하나에 계절이 바뀌는 듯한 느낌을 받기도 하고, 네가 날 보며 웃어주기라도 하는 날에는 만져보지도 않은 무지개를 만진 느낌이라며 떠들고 다닐 것만 같은 기분이야. 이제껏 내가 모든 관계에 쏟았던 노력은, 애써 내 마음을 숨기려는 것들뿐이었는데, 지금은 달라. 할 수만 있다면 가슴을 갈라서라도 너에게 내 진심을 보여주고 싶어. 그만큼 지금 내가 너를 미치도록 아껴주고 있다는 말이야. 

그리고 있잖아,

나는 한 번도 나의 타고난 성격을 원망하거나 바꿔보고 싶어한 적이 없었어. 그런데 너를 알게 된 후부터는 이 내성적인 성격이 너무도 미워지는 거야. 조금 더 사랑한다고, 내가 지금 너를 참 많이 좋아하고 있다고 양껏 보여주고 싶은데, 그게 잘 안 되니까. 너는 그렇게 답답해하는 나를 보고서 다 이해한다고, 언제까지나 기다리겠다며 나를 달래주고는 하지만, 미안함이 눈물샘처럼 부풀어오르는 이 느낌이 나는 정말 싫어.

그 어떠한 수식어도 부족하다고 생각될 만큼 네가 좋아. 무슨 일이 생겨도 달라지는 건 없을 거야. 아무것도 안 변해. 그러니까, 감히 내가 너와 평생을 함께하고 싶다는 생각을 확신처럼 갖고 사는 것 말이야. 우리가 발을 딛고 있는 행성이 바뀐대도 그것만은 안 변할 거야. 약속할게.

오늘 하루도 고마워.

나 좋아해줘서 고맙고. 좋은 꿈 꿨으면 좋겠다.


하태완 - 오늘도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