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람스를 좋아하세요?
EP.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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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를 움켜잡은 채로
앞날을 그려 가지 말아라
하늘을 바라보려면
땅을 등져야 하는 법이다.
채민성 - 놓아줄 용기
어쩌면 뻔하디뻔한 위로일 것이다.
그러나 누군가는 그 뻔한 위로에 힘을 얻고,
굽혔던 허리와 무릎을 펼 용기를 얻는다.
위로의 말은 뻔할지라도,
그 한마디가 불러오는 효과는 결코 뻔하지 않다.
위로는 곧 관심이며,
관심은 곧 사랑일지니.
천성호 <가끔은 사소한 것이 더 아름답다>中
내일
그 애를 다시 만나기로 했다
얼른 보고 싶어
조바심
오늘이 내일이었음
좋겠다.
나태주 - 약속
가을은 하늘을 우러러
보아야 하는 시절
거기 네가 있었음 좋겠다
맑은 웃음 머금은
네가 있었음 좋겠다.
나태주 - 소망
사람은 혼자가 아니라 둘이 같이 있어야 합니다. 자, 나가서 좀 걸을까요. 지금 날씨가 무척 좋네요.
프랑수아즈 사강, <브람스를 좋아하세요>中
당신과 불현듯 스친 손가락이
불에라도 빠진 듯 헐떡입니다
잠깐 스친 것뿐인데도 이리 두근거리니
작정하고 당신과 손을 맞잡는다면
손등에선 한 떨기 꽃이라도 피겠습니다
서덕준 - 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