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의사생활
EP.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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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일이 일어나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관한 고민 50%
사방에서 몰아치고 있는 비바람에 대한 두려움 20%
이 상황을 극복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좌절감 20%
나를 이해해주는 사람이 내 곁에 아무도 없다는 상실감 9%
그래도 모르는 한 줄기 빛을 희망해보는 기대감 1%
모든 것이 지나간 현재 시점에서 돌이켜 보면
걱정하던 일들 중 대부분은 일어나지 않았고,
모든 것을 삼킬 것 같던 비바람도 결국 지나갔으며,
마음과 몸은 힘들었지만 나는 쓰러지지 않았다.
게다가 예상치 못한 곳에서
나에게 희망을 주는 사람들이 나타났으며,
한 줄기 빛을 향해 나는 모험의 발걸음을 내딛었고,
이후로 더욱 단단하게 서 있을 수 있게 되었다.
(하략)
이애경 - 괜찮아, 인생은 그렇게 흘러가니까
의사의 책무는 무엇이 환자의 삶을 가치 있게 만드는지 파악하고,가능하면 그것을 지켜주려 애쓰되불가능하다면 평화로운 죽음을 허용해주는 것이다.그런 책무를 감당하려면철두철미한 책임감과 함께, 죄책감과 비난을 견디는 힘도 필요하다.
폴 칼라니티, <숨결이 바람될 때>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