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된 남자
EP.16
<백성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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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장도 에피를 이렇게 회수하다니...!
드디어 하선이한테 전달된 조내관의 그림
완전 금손이셔ㄷㄷㄷ
조내관의 이 대사 정말 좋았다
여름 같은 사람이라니
이제 다시 백성이 될 결심을 한 하선이
어도(御道)를 걷다
멈칫하는 하선이
최종화에서 가장 좋았던 부분을 꼽으라면
나는 이 신을 선택할 것 같다
가장 무거울 때 가장 가볍게 떨치고 걸어가는 하선
장무관 이제 반박도 안 해
라고 좋아하였으나.........
이렇게 허무하게 가버리다니ㅠㅠㅠㅠ
무영이의 죽음은 이미 원작에 있었지만
드라마에서는 사실 없었으면 했다
장렬하게 죽기로 마음 먹었다지만
하선이를 결국 구하지 못했다는
죄책감 속에 눈을 감은 것만 같아서
아쉽고 안타까웠다.
이때만 해도 엔딩이 어떻게 될지 감이 1도 안 왔음
우리 소운이 이제 그만 우나 했더니ㅠㅠㅠㅠㅠㅠ
너무 소운이에게 가혹한 시간이었다고요 2년은ㅠㅠㅠㅠㅠ
마지막으로 하선이의 말을 따라 해보는 소운
그동안 언제 이 개암나무 열매를 활용할지 궁금했는데
이렇게 마지막에 하니까 좋기도 하고 아쉽기도 하고ㅠㅠㅠ
근데 소원을 빌자마자 뿅하고 나타남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기서 소운이 대사가 너무 절절했다........ㅠㅠㅠㅠ
꿈이 아니란 말에 바로 다가가는 소운이ㅠㅠㅠㅠㅠ
하선이 역시 소운이에게 오기 위해 오랜 시간을 돌고 돌았을 것이고
결국 온전하게 제 자리를 찾았다
살아서 만난 게 어디야.................ㅠㅠㅠㅠㅠㅠㅠㅠ
소운이는 정말 한국 드라마 역사상 다시 없을 캐릭터다
다시 한 번 맞잡은 손
이 내레이션에 그동안 두 사람 서사가 다 담겨있어ㅠㅠㅠㅠㅠㅠㅠㅠ
헤매더라도 더디 오더라도
자신에게 오라고 했던 소운이는
언젠가 하선이가 돌아올 줄 알았고
평생 그리워 하다 죽는다 해도
소운이를 알게 된 것으로 행복하다던 하선이는
그리워만 하며 사는 것은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으니까
대사 없는 VER.
마지막에 이렇게 둘이 손잡고 걸어가니까
갑자기 주막에서 소운이가 한 대사가 생각나서 적어봄
그렇게 오래 걸어 집으로 돌아가면
앞으로는 행복하겠지ㅠㅠㅠㅠㅠㅠㅠㅠㅠ
대사 없는 VER.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갈대밭이 예쁘긴 했는데
너무 누렇길래 초록색 풀밭으로 바꿔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뭔가 메마른 겨울이 아니라
조내관의 말처럼 여름이 되어 만물이 초록으로 생동할 때
만나면 어땠을까 싶어서ㅋㅋㅋㅋㅋㅋㅋㅋ
대사 없는 VER.
※
정말 웬만해서는 리뷰를 길게 안 쓰는 편인데
왕이 된 남자는 왠지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엔딩에서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마음에 남은 대사도 많았고
연출이며 연기며 빠질 게 없어서
단언컨대
내가 지금까지 본 사극 중에 최고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