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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재 업고 튀어] / EP.12
galpinote
2024. 6. 9. 00:24
선재 업고 튀어
EP.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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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인간이 신 없이 종교적일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지를 생각하는 무신론자인데,
나에게 그 무엇보다 종교적인 사건은 한 사람이 다른 한 사람의 곁에 있겠다고,
그의 곁을 떠나지 않겠다고 결심하는 일이다.
내가 생각하는 무신론자는 신이 없다는 증거를 손에 쥐고 환호하는 사람이 아니라,
신이 없기 때문에 그 대신 한 인간이 다른 한 인간의 곁에 있을 수밖에 없다고,
이 세상의 한 인간은 다른 한 인간을 향한 사랑을 발명해낼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나는 신이 아니라 이 생각을 믿는다.
[칼럼] 신형철 교수 - 무정한 신 아래에서 사랑을 발견하다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