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남자의 기억법
EP.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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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인파 속에서
한 사람이 정확히 보인 적 있으세요?
상당한 거리와 소음과 움직이는 사람들로
방해 요인이 가득한 가운데
그 사람을 정확히 본 적이 있으세요?
수많은 사람들 속에서 그 사람을 정확히 찾아내는 게
단지 시력이 좋아서일까요?
시력이 좋은 거라면 왜 그 수많은 동창들은 알아보지 못할까요?
이미, 당신은 눈으로 보고 있는 게 아닙니다.
마음으로 보고 있는 겁니다.
[청담동 살아요 EP.93]
그대를 만난 오늘은
오랜 시간이 흐른 후에도
가장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아 있을 것입니다
아픔과 우울 속에 지내오다가
비워진 마음을 가득 채울 수 있는
즐겁고 행복한 날이었습니다
진실한 사랑을 느끼며
나를 새롭게 다시 찾은 날입니다
내 가슴이 따뜻하도록 새겨지는 모든 것들이
더 아름답게 찾아왔습니다
내 삶 속에
이런 날이 있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벅차올라
만남이 얼마나 소중한가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나는 무엇을 얻고자 살아왔던가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죽어가던 감정이 다시 살아났습니다
내 삶의 희망이라는
불꽃이 켜졌습니다
삶을 웃으며 기뻐하며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된 하루였습니다
이제는 모든 것들을 바로 보며
삶의 의미를 새롭게 느끼며 살고 있습니다
그대를 만난 오늘은
나에겐 평생 잊을 수 없는 날이 될 것입니다
언제나 오늘처럼 생생하게 기억하며 살아갈 것입니다
용혜원 - 그대를 만난 오늘은
(+추가)
이별보다 더 큰 슬픔은
이별을 예감하는 순간이다
너의 부재보다 더 큰 슬픔은
서로 마주 보고 있어도
너의 마음은 더 이상 여기 있지 않음을
느끼는 순간이다
같이 있으면서도
늘 내 것이지 못했던 사람아
너를 보면
눈물이 난다
박성철 - 너를 보면 눈물이 난다
가까운 것 같아도 사실
별과 별 사이는
얼마나 먼 것이겠습니까
그대와 나 사이
가까운 것 같아도
붙잡을 수 없는 그 거리는
또 얼마나 아득한 것이겠습니까
가늠할 수 없는 그 거리
그대는 내게 가장 큰 희망이지만
오늘은 아픔이기도 합니다
나는 왜 그리운 것
갖고픈 것을 멀리 두어야만 하는지...
이정하 - 가늠할 수 없는 거리
준다는 것이 받는다는 것보다
더 행복한 일임을 깨닫게 되는 날 있으리
떠나는 것이 반드시 미워서만은 아니라는 것을
더러는 사랑하기에 떠난다는 말을 믿게 되는 날 있으리
살다 보면 간혹은
떠나는 사람의 한 치 에누리 없는
완벽한 쓸쓸함을 지켜봐야 하는 날이 있는 법
사랑은 이별했을 때 끝나는 것이 아니라
포기했을 때 끝나는 것이란 걸 알게 된 지금
비로소 나 그대 기다림을 생각합니다
지금 내게 남겨진 급선무는
그대를 잊는 것이 아니라
언제 다시 돌아올지 모를 그대를 위해
가슴 한켠에
내 기다림의 등불을 걸어두는 일입니다
박성철 - 기다림의 등불 하나 걸어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