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발견한 하루
책갈피
(단하루경 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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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 책갈피 ver.
단오 ver.
내가 살아온
모든 봄날의
모든 꽃잎
내가 살아온
모든 여름날의
모든 빗방울
내가 살아온
모든 가을날의
모든 낙엽
내가 살아온
모든 겨울날의
모든 눈송이
너를 처음 만나던 날
일제히 쏟아져 내렸네
물론, 꿈만 같았지
양광모 - 너를 처음 만나던 날
하루 ver.
어쩌다
내 이름을 불러준
그 목소리를
나는 문득 사랑하였다
그 몸짓 하나에
들뜬 꿈 속 더딘 밤을 새우고
그 미소만으로
환상의 미래를 떠돌다
그 향기가
내 곁을 스치며
사랑한다고 말했을 때
나는 그만
햇살처럼 부서지고 말았다
이남일 - 짝사랑
백경 ver.
잠시 훔쳐온 불꽃이었지만
그 온기를 쬐고 있는 동안만은
세상 시름, 두려움도 잊고
따뜻했었다
고맙다
네가 내게 해준 모든 것에 대해
주지 않은 것들에 대해서도
최영미 - 옛날의 불꽃
(GIF)
*
맨날 짤에다 글귀 넣어보다가
이렇게 진짜 책갈피처럼 만드니까
실물로 만들어보고 싶은 생각이 스멀스멀 올라오는 걸...?